“현재 세계 각국의 상황은 지난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이 창궐했을 당시와 유사한 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2003년 이후 크게 달라진 두가지 변화가 존재합니다.”

지난 2003년 당시에는 아직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개발되어 나오지 못했던 시점인 데다 중국이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제의 공룡이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언급은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의 야미나 찰람랄 애널리스트가 지난달 관련 통계수치들을 공개하면서 내놓은 것이다.

찰람랄 애널리스트는 2020년 초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의 확산으로 점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앞다퉈 찾아 나서고 있다며 주목했다.

이와 관련, 찰람랄 애널리스트는 “소셜 미디어가 오늘날 소비자들의 구매행동 전반에 걸쳐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58%가 소셜 미디어상에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들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소셜 미디어가 수많은 소비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뉴스를 접하는 채널이어서 온라인상에서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코로나’ 맥주 음용과의 상관성 루머에서부터 격리 중인 환자들의 사진 포스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찰람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웹상에서 지속적인 최고의 화젯거리로 회자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을 적극 찾아나서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인도의 비누 브랜드 ‘라이프부이’(Lifebuoy)가 소비자들의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선의로 경쟁제품들의 이름까지 상세하게 포스팅하면서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상황은 상당수 미국 브랜드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찰람랄 애널리스트는 언급했다.

찰람랄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64%가 건강 개선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적극 찾아 나서고 있다는 데 동의해 북미지역 전체 소비자들의 평균 응답률 59%를 5% 포인트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 소셜 미디어를 보면 특정한 제품을 구입하라거나 각별한 주의사항들로 넘쳐나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찰람랄 애널리스트는 “안 그래도 인플루엔자 시즌으로 접어든 시점인 데다 ‘코로나19’에 수반되는 증상들이 인플루엔자 증상들로 상당부분 유사해 전통적으로 인플루엔자 시즌과 관련이 있는 제품들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쇄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비타민C와 함께 OTC(over-the-counter) 감기약 및 진해제 액제(cough drops), 손 세정제, 세제류(洗劑類) 등을 열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