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들이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과다섭취되고 있는 나트륨의 대부분이 조리할 때 첨가하는 소금 때문이 아니라 각종 가공식품, 포장식품 및 즉석식품을 먹을 때 섭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FDA 식품안전성‧응용영양센터(CFSAN)의 수잔 메인 소장이 밝힌 말이다.

FDA가 안전하고 적합한 대체염(salt substitutes)의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현행 식품 동일성 표준(SOIs)을 개정하는 제안을 지난달 24일 내놓아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

제안된 개정안이 표준화된 식품(standardized foods)을 생산할 때 나트륨 함량을 낮출 수 있도록 유연한 선택을 가능케 해 주면서 한층 더 건강친화적인 식품의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소비자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DA의 로버트 M. 칼리프 최고책임자는 “오늘 내놓은 제안이 각종 식품을 생산할 때 나트륨 사용량을 낮출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을 식품기업들에게 허용해 영양을 개선하고 만성질환 유병률을 감소키기 위해 우리 FDA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또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뎌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고, 심장병과 뇌졸중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혈압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도 개정안이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칼리프 최고책임자는 뒤이어 “보다 건강친화적인 식품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미국민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예방가능한 식생활 관련 질환 및 사망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FDA의 핵심적인 영양정책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속 나트륨 함량을 낮추면 건강 형평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혈압과 기타 식생활 관련 질환들이 소외된 지역사회들에 불균형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표준화된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기 위한 대체염의 사용’ 제목으로 제안된 식품 동일성 표준 개정안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기아, 영양 및 건강에 관한 국가전략’의 일환으로 제시된 것이다.

‘기아, 영양 및 건강에 관한 국가전략’은 오는 2030년까지 기아를 종식시킬 뿐 아니라 식생활 관련 질환 유병률을 낮추고, 전체적인 불균형을 감소시키고자 연방정부가 제시한 로드맵이자 액션플랜이다.

이 국가전략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8일 주재한 ‘기아, 영양 및 건강에 관한 백악관 회의’와 관련해서 공표되었던 것이다.

‘기아, 영양 및 건강에 관한 백악관 회의’는 50여년만에 열린 것이다.

이날 FDA의 발표는 기아를 종식시키고 건강한 개별 지역사회를 확립하고자 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연방정부에 한층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개정안은 또 FDA의 가공식품, 포장식품 및 즉석식품 자율 나트륨 함량 저감목표를 보완하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FDA 식품안전성‧응용영양센터(CFSAN)의 수잔 메인 소장은 “FDA의 자율 나트륨 저감 목표와 궤를 같이하는 이 같은 노력이 좀 더 건강친화적인 식품공급을 가능케 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미국 전체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식품 동일성 표준(SOIs)은 일반적으로 개별식품들이 함유해야 하는 성분들과 선택의 여지가 허용되는 성분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개별 성분이나 첨가물의 함량과 함유비율 등이 설명되어 있는 것.

일부 식품 동일성 표준의 경우 제조방법을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250여 식품 동일성 표준이 제정되어 적용되고 있는데, 이처럼 식품 동일성 표준이 적용되고 있는 식품들은 표준화된 식품이라고 한다.

문제는 현재 대부분의 식품 동일성 표준이 대체염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FDA가 이번에 제안한 개정안은 이처럼 대체염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던 현실을 변경하는 내용이 중요한 부분으로 포함되어 있다.

다만 개정안은 대체염이 안전하고 사용이 적합한 성분이어서 표준화된 식품에 사용되는 소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사용이 허용될 대체염을 구체적으로 목록화해서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대체염은 비 표준화 식품(non-standardized foods)으로 사용되고 있다.

FDA는 개정안이 관보에 게재된 후 120일 동안 의견공람기간을 갖고 폭넓게 의견을 접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