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그것은 한의학의 발달로 이어졌다. 

최근 저출산·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우리 주변 곳곳에서 건강기능식품판매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한번쯤은 비타민제나 홍삼제품 등을 구입하고 선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족과 나의 건강을 위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하게 된 건강기능식품. 

지금부터 수입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현명한 요령에 대해 살펴보자. 

By 김관성.(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해마다 건강기능식품 수입은 증가하고 있고, 작년 한해 건강기능식품은 10,113건이 수입되어 2014년도 대비 약 18.7% 더 수입되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순으로 48개 국가에서 수입되었다.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비타민·무기질제품, EPA-DHA 함유제품(오메가-3지방산함유유지 제품), 비타민 제품,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순으로 총 188개 품목이 수입되었다. 

이 중 비타민·무기질제 등 상위 4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33.3%에 달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입된 여러 품목의 건강기능식품이 국내 유통되어 그 목적과 필요에 따라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은 내가 구매한 건강기능식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수입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먹는 건강기능식품이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되는지 아는 것이야 말로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선택의 첫 번째 지름길이다. 

전국 공항과 항만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이 수입식품 등 보관업 창고에 반입되면,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업 영업자는 각 지방식약청에 제품 수입하겠다는 신고를 하게 된다. 

그 후 지방식약청의 수입식품위생검사관이 수입신고 된 제품을 관련 규정에 따른 검사를 실시하여 안전한 제품만 국내 유통되도록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수입된 건강기능식품 중 1%가 기능성분 함량 부족, 대장균군 검출과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당뇨병치료제 및 비만치료제 등 부정유해물질 검출 등으로 수입검사 단계에서 부적합되었으며, 이 제품들은 폐기 또는 반송되어 국내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부적합된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 재수입될 경우에는 연속 5회 정밀검사를 실시하여 안전한 식품 등이 수입되도록 하고 있다. 

한편, 해외 유통시장의 발달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사용목적에 맞추어 인터넷 구매대행 사이트 및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통하여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구매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하여 구매하는 경우에는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대행업을 통해 수입신고 하도록 하고 있으나,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통하여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자가소비용으로 수입 검사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 7월 식약처에서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여 직접 구매한 다이어트, 성 기능 개선, 근육 강화 목적의 제품 274개를 검사한 결과 21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이처럼 해외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제품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 등 유해물질이 있을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 ‘식품안전정보포탈 해외직구 주의 정보방(www.foodsafetykorea.go.kr 식품위해정보->해외직구 주의 정보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국내에 수입된 많은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내 건강,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건강기능식품의 표시사항에 답이 있다. 

모든 수입 건강기능식품에는 포장에 한글로 인쇄된 표시가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한글표시사항이라 한다. 

한글표시사항에는 제품명, 수입자, 해외제조업체, 원료의 성분이 표시되어 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강기능정보, 섭취 방법 그리고 유통기한이 있다. 

따라서 이 한글표시사항의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제품선택을 위한 첫 준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꼽자면 

▲첫째 건강기능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여 섭취할 대상자의 필요와 목적에 맞는지 확인하고 

▲둘째 섭취량과 섭취방법을 확인하여 언제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떤 방법으로 섭취하여야 하는 제품인지 확인한다. 

▲셋째 섭취시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여 제품 섭취시 이상증상이나 부작용 우려대상 정보 및 과다 섭취시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여야 하고 

▲마지막으로는 알레르기 정보와 유통기한을 확인하여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는지 유통기한 내 제품 소비가 가능한지를 확인한다. 

이와 같이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한글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섭취자의 건강상태에 맞는 올바른 제품을 선택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며, 나아가 나와 내 가족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자칫 잘못하면 의약품과 오인·혼동되어 오남용할 수 있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고, 건강기능식품 구매자들의 건강욕구에 대한 소비심리를 이용하여 판매 수익을 올리려하는 일부 영업자들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치료효과 등을 과대광고하여 법적 조치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국내에 수입되어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의 다양한 종류와 많은 정보들 속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고 구매하는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며, 이는 곧 모두의 건강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