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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과 우울증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일랜드 연구팀, 4년 장기 추적조사 결과 공개
입력 : 2018-12-06 15:08:05


비타민D가 결핍된 고령자들의 경우 4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우울증 유병률이 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아일랜드에서 나와 비타민D가 ‘햇빛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는 말의 의미를 곱씹게 하고 있다.

더블린에 소재한 트리니티 칼리지 및 세인트 제임스병원 공동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이 같은 연구결과가 수록된 보고서는 권위있는 학술저널 ‘응급진료 후 장기치료의학誌’(Journal of Post-Acute and Long-Term Care Medicine) 온라인판에 지난달 20일 게재됐다.

보고서의 제목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에게서 관찰된 비타민D 결핍과 우울증 유병률 증가의 상관관계: 아일랜드 노화 종단연구(TILDA)’이다.

이와 관련, 고령층에서 나타난 우울증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데다 신체기능 감퇴, 장기요양시설 입원 및 조기사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더욱이 우울증은 본질적으로 복잡한 특성을 내포해 고령자들의 다수가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고령자들의 우울증은 예방이 최우선이고, 위험요인들을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비타민D는 골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타민D 결핍은 골 건강 이외에 염증이나 당뇨병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최근 진행된 연구사례들을 통해 규명된 바 있다.

아울러 비타민D와 우울증의 상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소규모로 진행된 연구사례들은 없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비타민D 결핍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추적조사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연구결과를 공개한 연구팀의 경우 아일랜드 고령자 8명당 1명 꼴로 비타민D가 결핍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조사자료를 앞서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이 4년 동안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성을 75%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이처럼 밀접한 상관관계는 우울증 관련증상들이나 만성질환으로 인한 부담, 신체활동 및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위험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그대로 유지됐다.

심지어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거나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 이들을 분석대상에서 배제했음에도 불구, 연구결과가 변화되지 않았을 정도라는 것.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와 관련, 비타민D가 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고령층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구조적?기능적 뇌내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비타민D가 그 같은 변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마찬가지로 다른 연구사례들을 보면 비타민D 수치가 치매, 파킨슨병 및 다발성 경화증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세인트 제임스병원의 로버트 브릭스 박사(노인의학)는 “이번 연구사례가 아일랜드에서 고령자들의 우울증과 비타민D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사상 최대 규모이자 가장 포괄적인 시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공중보건정책을 수립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책임저자를 맡았던 트리니티 칼리지 의과대학의 이몬 레어드 박사는 “비타민D가 비단 골 건강 이외에도 여로모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이번 연구가 입증했다”며 “놀라운 것은 다른 위험요인들을 조절하더라도 비타민D가 우울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아일랜드에서 여름이면 고령자 8명당 1명 꼴, 겨울에는 4명당 1명 꼴로 비타민D 결핍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는 데다 아일랜드 고령자들 가운데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 이들이 8%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음을 상기할 때 이번 연구결과가 대단히 주목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책임자를 맡았던 세인트 제임스병원의 로즈 앤 케니 교수는 “비타민D 섭취 강화를 통해 우울증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임을 규명한 이번 연구가 정부의 정책과 보건 서비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강력한 증거 기반 자료로 제공되어 취약성이 높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결론지었다.

약업신문 이덕규 기자(abcd@yak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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