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빌 드 블라시오 시장과 캐스린 가르시아 위생국장, 마크 체임버스 시청 지속가능성 담당관이 뉴욕시의 스티로폼 금지조치가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공동발표해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스티로폼이 오랜 기간 동안 식품포장에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군림해 왔기 때문.

하지만 이날 발표로 요식업소와 매장, 식품업체 등은 일회용 발포 폴리스티렌으로 제조된 스티로폼을 보유할 수도, 판매할 수도, 제공할 수도 없게 됐다. 스티로폼으로 내용물을 채우는 식품포장 또한 금지됐다.

드 블라시오 시장은 “지구온난화가 뉴욕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온난화와 싸우기 위해 우리의 생활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말로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드 블라시오 시장은 “뉴욕시에서만 매년 6,000만 파운드 분량의 스티로폼이 버려져 매립지를 채우고 있는 데다 석유경제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처럼 더러운 행동에 종지부를 찍어 보다 깨끗하고 공평한 미래를 후손들에서 물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뉴욕시 위생국장은 “재활용될 수 없는 스티로폼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발디딜 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스티로폼이 우리의 주위에 쓰레기로 쌓이고 있을 뿐 아니라 빗물 배수관을 막고, 해변을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도처에 존재하는(ubiquitous) 일회용 제품 문제에 대처하지 않고는 ‘폐기물 제로’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가르시아 국장은 “이번 조치가 첫걸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조치는 아울러 재사용, 재활용 및 퇴비화 대안들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4년여 동안 기울여진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로 제조?유통업체들은 컵이나 접시, 쟁반 또는 뚜껑이 달린 용기(容器) 형태의 일회용 스티로폼 물품을 판매하거나 제공할 수 없게 됐다.

다만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 제도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어 당장은 적발되더라도 벌금을 부과받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유예기간 동안 스티로폼을 계속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경고카드를 받게 되며, 뉴욕시 위생국 전담부서의 계도활동 대상이 된다.

마크 체임버스 시청 지속가능성 담당관은 “벌써 오래 전에 시행되었어야 할 이번 조치로 뉴욕시의 거리가 스티로폼 폐기물로 넘쳐나고, 배수로가 막히는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회용 비닐과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는 조치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 뉴욕시 위생국은 이미 12만9,000여곳의 유통업체 및 요식업소를 대상으로 계도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뉴욕시는 연간 매출실적 50만 달러 이하의 비영리기관 및 영세업체들의 경우에는 발포 폴리스티렌 대체재 구입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을 입증할 경우 시청 중소기업부에 의해 적용을 한시적으로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예기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1년 동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