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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기름이 신경계 장애에 영향? 동물실험서 시사
美 加大 연구팀, 자폐증ㆍ알쯔하이머ㆍ우울증 등 관여 관찰
입력 : 2020-01-23 10:48:12
http://www.yakup.com/data/editor/news/202001/6PqfpyBwJOxFlIDAyHymSFDdczj_s1.jpg


콩기름(또는 대두유)이 비만이나 당뇨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각종 신경계 장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여기서 언급된 각종 신경계 장애란 자폐증, 알쯔하이머, 불안증 및 우울증 등을 지칭한 것이다.

그렇다면 콩기름이 패스트 푸드를 튀기거나, 포장식품에 첨가되거나, 사료용으로 가축에 공급되는 등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다빈도로 소비되고 있는 식용유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캠퍼스 세포‧시스템 생물학과의 마가리타 C. 쿠라스-콜라조 부교수(신경과학) 연구팀은 학술저널 ‘내분비학’誌(Endocrinology)에 8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수컷 실험용 쥐들에게서 콩기름 섭취가 시상하부의 유전자 발현 및 옥시토신 활성화 시스템의 조절장애를 유발하는 데 미친 영향’이다.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을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콩기름, 유전자 변형을 거쳐 소량의 리놀레산이 포함되도록 한 콩기름 또는 코코넛 오일을 공급하는 내용의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그러고 보면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에도 콩기름이 실험용 쥐들에게서 비만, 당뇨병, 인슐린 내성 및 지방간 등을 유발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후 지난 2017년에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소량의 리놀레산이 포함되도록 한 콩기름의 경우 비만이나 인슐린 내성을 유발할 위험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내놓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한 연구결과에서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을 거친 콩기름과 거치지 않은 콩기름이 뇌에 미친 영향에서 별다른 차이를 관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콩기름이 뇌 내부의 시상하부에 미친 영향을 관찰할 수 있었다. 시상하부는 뇌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중요한 과정들에 관여하는 부위이다.

쿠라스-콜라조 부교수는 “시상하부가 대사작용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생식기계와 신체성장, 스트레스 반응 등에 관여하는 중요한 뇌내의 한 부분”이라고 환기시켰다.

쿠라스-콜라조 부교수가 총괄한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에게 콩기름을 공급했을 때 올바르게 기능하지 못한 유전자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 중 하나는 이른바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었다. 콩기름을 공급한 실험용 쥐들의 경우 시상하부 내부의 옥시토신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총 100여종의 유전자들이 콩기름 섭취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같은 발견이 비단 에너지 대사 뿐 아니라 뇌의 적절한 기능수행, 그리고 자폐증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장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다만 콩기름이 직접적으로 이 같은 장애를 유발했다는 증거자료를 찾지 못했다.

또한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콩기름에만 적용되는 것일 뿐, 다른 콩 제품이나 다른 식물성 유지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연구에 동참한 같은 대학의 프랜시스 M. 슬라덱 교수(독성학‧세포생물학)는 “이번 연구결과가 당장 두부, 두유, 풋콩(edamame) 또는 간장 등을 버리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콩 제품들이 소량의 콩기름을 함유하고 있을 뿐, 각종 필수지방산과 단백질 등 다량의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가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동물실험에서 도출된 것인 데다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의 결과가 곧바로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또한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강조했다.

또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이번 연구가 수컷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라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옥시토신이 암컷의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어미와 새끼의 교감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암컷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성격의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밖에도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구체적으로 콩기름에 함유되어 있는 어떤 물질이 시상하부에서 관찰된 변화에 관여했는지 알아내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 리놀레산과 스티그마스테롤(stigmasterol)은 아직 알아내지 못한 물질에서 배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전자 변형 콩기름에서도 유전자 교란이 유도된 만큼 리놀레산은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스티그마스테롤의 경우 천연 콩기름에서 발견되는 콜레스테롤 유사물질의 일종이다.

쿠라스-콜라조 부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부정적인 영향에 관여한 물질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일이 추후 연구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번 연구에 제 1저자로 참여한 푸남조트 데올 조교수는 “이번 연구가 차후 건강에 좀 더 유익한 식용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덱 교수도 “포화지방은 유해하고, 불포화지방은 유익하다는 식의 도식적인 이해가 존재하는데, 콩기름은 불포화지방의 일종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유임하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콩기름 섭취량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데올 조교수는 피력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abcd@yak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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