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오가닉 푸드 식생활로 전환할 경우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제초제 성분들의 체내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환경보호단체 인바이런먼틀 워킹그룹(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은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1일 공개했다.

이와 관련, EWG 측은 비영리연구기관들인 보건연구원(HRI)과 커먼윌 연구소(CI), ‘프렌즈 오브 디 어스’(Friends of the Earth) 등이 공동으로 미국 전역에서 7명의 성인들과 9명의 소아들로부터 확보한 소변 샘플을 검사한 결과를 상기시켰다.

이 샘플들은 조사대상자들이 각각 통상적인 식품(conventional foods)을 섭취하고 있을 때와 100% 오가닉 푸드 식생활로 전환한 이후에 채취한 것이었다.

EWG 측에 따르면 다빈도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의 핵심성분인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의 체내 수치가 조사대상 소아 및 성인들이 100% 오가닉 푸드 식생활로 전환한 후 불과 며칠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에게서 글리포세이트 및 이 성분의 분해산물인 아미노메틸 포스폰산(aminomethyl phosphonic acid)의 체내 수치가 70% 이상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이 같은 효과가 오가닉 푸드 식생활로 전환한 후 불과 3일만에 눈에 띄기 시작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환경학 학술지 ‘환경연구’誌 (Environmental Research) 온라인판에 11일 ‘미국 소아 및 성인들에게서 오가닉 식생활 개입이 소변 샘플 속 글리포세이트 수치를 크게 감소시키는 데 미친 영향’ 제목으로 게재된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가닉 푸드 식생활로 전환한 후 체내의 글리포세이트 수치가 급전직하했음을 입증한 최초의 조사사례들 가운데 하나이다.

EWG 측에 따르면 연구팀은 158건의 소변 샘플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오가닉 푸드 식생활로 전환하기 이전의 소아들의 체내에서 검출된 글리포세이트 수치가 성인들에 비해 5배 정도까지 높게 나타났다.

EWG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성학 전문가 알렉시스 템킨 박사는 “농화학기업들이나 주요 식품기업들이 일반적인 식품과 오가닉 푸드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거듭 주장해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그 같은 주장이 부정확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뒤이어 “전체 미국민들이 이 같은 독성 제초제 성분에 대한 노출 위험성을 크게 낮추기 위해 유일한 대안은 연방정부의 환경보호국(EPA)이 식품을 통해 인체에 축적될 수 있는 제초제 성분들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WG 측은 환경보호국이 지난 2015년 3월 자체적인 위험성 평가를 진행한 데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글리포세이트를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한 바 있음을 집고 넘어갔다.

그럼에도 불구, 환경보호국이 많은 관련 연구사례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 EWG 측의 주장이다.

EWG 측은 뒤이어 연방정부 산하 독성물질등록원(ATSDR)이 지난해 4월 글리포세이트와 비 호지킨 림프종의 상관가능성을 제시한 분석결과를 공개했던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 EWG 측도 90% 이상의 비 오가닉 식품들과 병아리콩 샘플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분석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