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한 격리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의 미국민들이 건강에 유익하고 간편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손꼽히는 치킨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킨을 자주 먹는다고 밝힌 미국 소비자들의 75%가 최소한 주 1회 집에서 치킨을 먹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

또한 지난 9월말까지 최근 9개월 동안 소매유통 채널에서 치킨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억 달러(1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전미 양계협회(NCC)가 평소 치킨을 즐겨 먹는 미국 소비자 총 99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7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해 주목되고 있다.

치킨 소비실태와 선호도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치킨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0%의 응답자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다른 어떤 메뉴보다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치킨을 자주 먹었다고 답했을 정도.

같은 맥락에서 48%의 응답자들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집에서 치킨을 조리해서 먹은 횟수가 상당정도 늘어났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39%의 응답자들은 치킨을 조리하는 방법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 이용자들을 보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트위터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언급된 식품도 치킨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마스 휴가시즌이 임박한 것과 관련, 평소 치킨을 조금이라도 먹고 있다고 답한 절반의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52%는 공휴일 메뉴로 52%가 햄보다 치킨을, 49%는 칠면조보다 치킨을 선호한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심지어 57%의 응답자들은 추수감사절 저녁식사 메뉴로, 61%는 크리스마스 저녁식사 메뉴로 한목소리를 닭날개를 꼽아 이목이 쏠리게 했다.

가족이나 친구를 위한 선물용으로 치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들도 한 둘이 아니어서 평소 치킨을 먹는 소비자들의 56%가 휴가시즌 선물로 치킨을 받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조리방법과 관련한 문항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52%의 응답자들이 그릴에 익힌 치킨을 선호한다고 답해 튀긴 치킨을 택한 응답자들의 답변률 48%를 상회했다.

전통적인 뼈있는 닭날개보다 뼈없는 닭날개를 더 선호한다고 답한 이들은 53%에 그쳤다.

이와 함께 5명당 2명 꼴로 가슴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날개 20%, 넓적다리 17%, 다리 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74%의 응답자들은 대체육으로 만든 치킨보다 진짜 치킨을 더 선호한다고 답한 것도 빼놓을 수 없게 했다.

전미 양계협회의 톰 수퍼 홍보이사는 “올들어 유례없는 상황을 배경으로 누구나 새로운 삶의 방식에 익숙해지기에 이른 현실에서 치킨이 신뢰도 높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한층 더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데다 건강에도 유익한 메뉴로 손꼽히는 치킨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과 위안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