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제약사 옳은 일인가.' 연 초부터 리베이트 정국에 돌입하며 10대 상위 제약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리베에트 근절을 위한 갖은 노력으로 정부와 여론에서도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노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에서 이들 제약사들이 리베이트를 자주 거론하는 것이 과연 제약산업을 위해서 옳은 일인가 하는 의문이다.

실제 14일 10대 제약사 회의에 대한 말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당장 제약사로서는 회사는 ‘근절’했는데, 영업사원들이 자신들 스스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어 억울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측면이 있지만, 이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체를 떠나 리베이트는 한 회사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고,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10대 제약사 뿐 아니라 중소제약사도 리베이트 근절 분위기로 가는 상황에서 10대 제약사만 리베이트 근절얘기를 자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자칫 10대 제약사들이 나중에 정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10대 제약사가 자꾸 리베이트를 얘기하는데 역으로 이전에 10대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주도해 왔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문제다. 이럴 경우 오히려 여러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행동들이 면피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영업사원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리베이트를 주지 않고는 아무리 좋은 회사 약이라도 의사들이 써주지를 않는다. 1년에 얼마를 쓰기로 해놓고 회사에서 돈을 안주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불이익을 주면 영업사원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제약사들은 리베이트와 관련해 숨죽이고 가만히 있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