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알코올 음료 분야의 글로벌 마켓이 오는 2025년이면 1조6,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9,673억 달러 볼륨을 형성한 이 시장이 앞으로도 연평균 5.8%에 달하는 준수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社는 지난달 공개한 ‘제품별, 유통채널별 비 알코올 음료시장 분석과 2014~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비 알코올 음료”란 탄산을 첨가한 청량음료, 과일음료, 포장 음용수(bottled waters), 기능성 음료 및 스포츠 음료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다.

보고서는 건강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제고가 비 알코올 음료시장이 확대되는 데 가장 큰 추진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처분 소득수준의 향상, 인구 수의 확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비만과 건강문제에 대한 인식고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견인요인들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 알코올 음료업계도 탄산을 첨가한 청량음료 위주에서 비 영양(non-nutritive) 저칼로리 음료 위주로 변화에 나서면서 스스로 시장을 재편하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탄산을 첨가한 청량음료는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활발한 연구?조사활동을 통해 거듭 입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만 2~5세 연령대와 12~19세 연령대의 비만률이 최근 30년 동안 2배로 뛰어올랐을 정도.

이에 따라 기능성 음료에서부터 포장 음용수 및 과일음료에 이르기까지 무칼로리 또는 저칼로리 음료의 개발이 크게 활기를 띄고 있는 추세이다. 열량이 높은 감미료가 사용된 음료에 이른바 설탕세를 부과해 판매와 섭취를 억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각국 정부의 노력 또한 비 알코올 음료 부문이 팽창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고서는 신제품 개발 및 발매가 활기를 띄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유형의 음료 제품들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통망의 확대 또한 제품 접근성을 한층 향상시켰고, 음료업체들의 마케팅?영업활동이 지속가능한 매출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목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 알코올 음료시장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은 탄산을 가미한 청량음료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낙 시장침투도가 높은 덕분에 시장점유율이 높게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들어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으로는 기능성 음료가 꼽혔다. 즉석(ready-to-drink) 커피 및 차(茶), 릴릭스 음료(relaxation drinks), 에너지 드링크 등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덕분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최대 마켓은 북미시장의 몫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발달해 생활수준이 높은 현실이 자연스럽게 비 알코올 음료의 활발한 소비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