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주방(cloud kitchen) 마켓이 2021~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13.12%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펄펄 끓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에 294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이 시장이 오는 2030년에 이르면 1,127억 달러 볼륨으로 크게 부풀어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21일 공개한 ‘주방유형별, 식품유형별, 사업유형별 공유주방 마켓: 글로벌 기회분석 및 2020~2030년 업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층 인구 수의 괄목할 만한 증가, 소비자들의 입맛 선호도 변화에 기인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수요의 확대, 그리고 가처분 소득수준의 향상 등이 글로벌 공유주방 마켓이 확대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패스트 푸드의 잦은 섭취와 관련된 건강상의 우려는 공유주방 마켓이 성장하는 데 딴죽을 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피자와 햄버거 등과 같이 이른바 “국경없는 요리”(international cuisines)를 원하는 수요가 고조되고 있는 추세는 차후 공유주방 마켓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코로나19’와 관련, 보고서는 판데믹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전체 오프라인(brick-and-mortar) 외식업소들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음을 상기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격한 영업규제가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의 외식업소 방문이 원천적으로 봉쇄되다시피 하는 문제점도 눈에 띄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 다수의 기존 외식업소들이 영업규제를 우회하고 온라인 식품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부응하고자 공유주방으로 전환했음에 보고서는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방유형별로 볼 때 프랜차이즈 부문이 지난 2020년 현재 전체 공유주방 마켓에서 6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면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확대가 용이한 데다 비용절감 측면에서 이점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프랜차이즈 부문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표한 덕분이라는 것.

이에 비해 나홀로 독립형 부문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3.84%에 달하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주로 한 두가지 유형의 패스트 푸드에 특화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방유형별로 보면 독립형 공유주방 부문이 지난 2020년 현재 전체 시장의 3분의 2 안팎을 점유하면서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부분에서 다시 한번 태국음식이나 중국음식 등 국경없는 요리를 원하는 수요가 부쩍 높아진 추세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키칫팟(kitchenPods) 부분도 저렴한 운영비용과 음식물 폐기물 배출량이 적은 환경친화적인 특성에 힘입어 2021~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14.62%에 달하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지난 2020년 현재 글로벌 마켓에서 40% 정도를 점유하면서 최대 마켓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지역에 소재한 업체들이 탄탄한 기술력과 첨단기술에 힘입어 존재감을 과시한 덕분이라는 것.

뒤이어 2021~2030년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지역으로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시장을 꼽았다.

권역 내 젊은층 소비자 수의 증가와 입맛 선호도의 변화 추세를 배경삼아 해당기간 동안 연평균 15.07%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뽐낼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