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도시지역 이외의 지방에 거주하는 부모들 가운데 50%가 가족을 먹이고 부양하는 데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수치는 자녀가 없는 소비자들이 내놓은 응답률 3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이브 더 칠드런’의 홍보부문 ‘세이브 더 칠드런 액션 네트워크’(SCAN)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여론조사요원들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 만큼 미국의 각 가정에서도 식량불안과 육아의 어려움이 고조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세이브 더 칠드런 액션 네트워크’의 크리스티 글리슨 이사는 “설문조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의 내용이 충격적”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전역에서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청취하고 있다”는 말로 설문조사 결과의 중요성을 전했다.

글리슨 이사는 “의회와 각 주(州) 정부가 육아와 기아 문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갖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녀육아 세액공제와 투자확대 등 더 많은 조치들이 이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우리는 의회가 양당공조로 해결책을 내놓으면 전폭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방에 거주하는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껑충 뛰어오른 식품가격으로 인해 살림살이에 심각한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예를 들면 설문조사에 응한 72%의 지역 유권자들이 식료품가격 인상으로 인해 식품 구매방식을 바꿔야 했다고 토로했고, 37%는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힘들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64%는 가족부양으로 자신이 힘들거나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음을 알고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심지어 60%를 상회하는 지역 유권자들이 앞으로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충분한 식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이 답변한 지역 유권자들 가운데 63%는 “걱정된다”고 답했고,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이들은 “대단히 걱정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더욱이 자녀를 둔 부모들로 범위를 좁히면 이 수치가 77%로 한층 더 뛰어오른 것으로 드러나 근심스러움이 앞서게 했다.

한편 지역에 거주하는 중‧저소득층 유권자들은 양질의 육아와 조기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갈수록 “넘사벽”의 영역으로 멀어져 가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해 가슴이 시려오게 했다.

55%가 비용을 감내할 수 있는 양질의 육아가 ‘코로나19’ 이후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데 입을 모은 가운데 이들 중 54%는 “어느 정도” 또는 “대단히” 어려워졌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나라경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육아가 중요하다고 지적해 귀가 솔깃해지게 했다.

70%의 응답자들이 양질의 육아 국가경제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거나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25%는 “상당정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68%, 민주당 지지자들의 78%, 무당파 유권자들의 64%가 “필수적” 또는 “대단히 중요하다”는 문항에 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