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미국판 배달의 민족’이라 불리는 북미지역 최대 음식배달 대행 스타트업 컴퍼니 ‘도어대시’(DoorDash)에서 일하는 배송사원들(Dashers)의 61%가 이 일을 선택한 이유로 근무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도어대시’ 배송사원들이 유연한 근무에 높은 가치를 둔 데다 그 같은 독립적인 업무수행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배송업무를 그만둘 것이라고 답했다는 설명이다.

‘도어대시’는 캐나다 토론토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폴라라 스트래티직 인사이트(Pollara Strategic Insights)에 의뢰해 캐나다 전역에서 총 3,413명의 자사 배송사원들을 무작위 선정한 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달 28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11일부터 24일까지 현장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도어대시’의 이번 설문조사는 캐나다 정부가 이른바 ‘긱 경제’(gig economy: 임시계약 경제)에 대한 정책변화를 제시함에 따라 ‘도어대시’ 배송사원들의 업무 유연성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위험성이 증가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62%의 배송사원들이 업무일자 또는 업무시간을 선택할 수 없게 될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배송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62%의 배송사원들이 정부의 정책변화로 인해 원할 때 배송일을 그만둘 수 없었을 것이라는 우려감을 드러냈고, 60%는 배송 업무량을 선택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볼멘소리를 냈다.

54%의 배송사원들은 원하지 않을 때 주문을 거절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폴라라 스트래티직 인사이트의 댄 아놀드 이사는 “캐나다의 ‘도어대시’ 소속 배송사원들의 답변내용을 보면 절대다수가 근무의 유연성과 독립성을 선택의 이유로 꼽았음이 명확하게 드러났다”면서 “다른 소득원을 보충하기 위해 배송업무를 하고 있거나, 개인적인 금전적 목표에 도달하고자 배송업무를 하고 있거나를 불문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스스로 추가적인 소득을 원하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어대시’의 브라이언 카우프먼 캐나다 정책‧대관업무 담당대표는 “우리의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배송사원들로부터 직접적인 피드백을 청취하는 데 ‘도어대시’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배송사원들이 현직을 선택한 이유와 우리가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의 경우 총 25만명 이상의 캐나다인들이 ‘도어대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배송사원들은 분기별로 볼 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주당 3시간 이하를 배달업무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시간당 평균 27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65%의 배송사원들은 다른 정규직 또는 임시직을 통해 추가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벌리 밴 에센이라는 이름의 배송사원은 “소상공인으로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면 추가로 소득을 올려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면서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중고품 할인점에서 일할 수 없어 ‘도어대시’의 배송사원 일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배송일을 하면서 근무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사업도 계속 진행하면서 유연하게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