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58%가 서로 가리는 음식이 제각각이어서 식사를 함께 할 때 괴로움을 느껴야 했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43%의 응답자들이 가리는 식재료 또는 음식 요구사항(food requirements 또는 dietary restrictions)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친구 또는 가족을 식사에 초대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을 정도.

이 같은 이유로 36%의 응답자들은 친구 또는 가족과 식사를 함께할 때 교감을 나누는 데 직접적인 지장이 초래되었던 경험이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세계 최대의 파스타 제조 식품기업으로 알려진 바릴라(Barilla)의 미국지사는 이탈리아에서 매년 ‘까르보나라의 날’(National Carbonara Day)로 기념되고 있는 4월 6일을 맞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바릴라는 지난 1877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문을 열어 1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식품기업이다.

올해 ‘까르보나라의 날’을 맞아 바릴라는 까르보나라가 대표적인 파스타의 일종으로 손꼽히고 있음에도 불구, 식품 알레르기 또는 불내성으로 인한 식재료 섭취 불가 때문에 이를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현실에 주목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공개한 것이다.

특히 바릴라는 ‘까르보나라의 날’을 맞아 제각각으로 나타나는 가리는 식재료와 무관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까르보나라’(Open Carbonara)를 공개했다.

바릴라의 일라리아 로디지아니 글로벌 마케팅 담당부사장은 “대표적인 파스타 브랜드의 한곳인 우리 바릴라가 식품이 사람들 사이의 가교라는 우리의 오랜 믿음에 따라 세상을 좀 더 포용적인 장소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했던 것”이라는 말로 ‘열린 까르보나라’를 공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가격부담이 없고 제각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식생활 제한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들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우리의 특출한 셰프팀이 식품 포용성을 위해 힘을 합쳤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디지아니 부사장에 따르면 바릴라와 부속 푸드 아카데미는 레시피의 민주화(democratize)를 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까르보나라 레시피를 개발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감자, 콩 플레이크, 사프란 및 셀러리 뿌리 등의 식재료를 사용해 까르보나라 고유의 식감과 맛 등을 유지한 새로운 레시피를 선보이고자 했던 것.

바릴라 미국지사의 로렌조 보니 대표셰프는 “파스타가 사먹기도 조리하기도 간편하고 유용한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셰프들이 중지를 모아 저마다 가리는 식재료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레시피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파올로 투치 컨설턴트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까르보나라 레시피에 힘입어 친구나 가족을 초대하고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한번 해 봐요, 온세상 모두 손잡고..

까르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