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이 미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옥죄고 있지만,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대다수가 야외에서 그릴에 고기 등을 굽는 일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정육업체 오마하 스테이크(Omaha Steaks)가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Harrs Poll)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0%의 응답자들이 씀씀이를 줄였다고 답했지만, 이보다 훨씬 높은 55%의 응답자들이 여름철 야외에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그릴링 즐기기를 포기할 수 없다고 답했기 때문.

오마하 스테이크는 총 2,000명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9일 공개한 ‘오리지널 부처’(Original Butcher)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48%의 아버지들이 돌아오는 ‘아버지의 날’(6월 3째주 일요일)에 스테이크 디너를 선물받기를 원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조사에서 도출된 수치를 오히려 10%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56%의 응답자들이 올해 ‘아버지의 날’을 집에서 자축할 것이라고 답해 빠듯해진 주머니 사정을 반영했다.

아버지들 또한 집에서 스테이크 디너를 즐기기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이 75%에 달했다.

82%는 스테이크 또는 햄버거를 그릴에 구워먹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70%의 응답자들은 빠듯해진 주머니 사정으로 골치가 아프다고 답했고, 같은 70%의 응답자들이 부패 또는 손상 등으로 인해 버리는 육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56%는 신선한 육류를 폐기처분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45%는 인상된 가격을 상쇄하기 위해 냉동육류로 소비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4%는 식료품점 냉동식품 코너에서도 품질이 괜찮은 육류를 찾을 수 있다는 데 동의했음이 눈에 띄었다.

그릴링과 관련해서는 92%의 응답자들이 즐기고 싶다는 의향을 내보였고, 84%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그릴링을 더 자주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같은 맥락에서 68%는 그릴링을 할 때 접할 수 있는 냄새와 소리, 맛 등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답했다.

심지어 35%의 응답자들은 그릴링이야말로 스트레스 완화제(stress reliever)라고 단언했다.

오마하 스테이크의 네이트 렘프 최고 운영책임자는 “80%의 응답자들이 집에서 레스토랑 수준의 품질을 갖춘 스테이크를 즐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