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부(HHS)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과 미국 농무부(USDA)의 브룩 L. 롤린스 장관의 리더십을 배경으로 FDA와 농무부가 초(超)가공식품에 대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식생활 관련 만성질환들이 풍토병처럼 확산되면서 미국을 건강하지 않게(plaguing) 하고 있는 현실에 종지부를 찍고자 공동보조를 취하고 나선 것.

FDA와 농무부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초가공식품들에 대한 일관된 개념정의가 확립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는 취지의 공동 정보요구서(RFI: Request for Information)를 23일 공개했다.

공동요구서를 공개한 것은 소비자들이 섭취하는 식품들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중요한 행보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은 “초가공식품이 만성질환이 풍토병처럼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만성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우리의 식품 공급망에서 건강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초가공식품의 정의를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확립하면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어젠다를 추진하는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케네디 장관은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초가공식품을 규정짓는 단일한 법적 정의는 부재한 형편이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하나의 일관된 정의가 확립될 경우 최근 발표된 “미국 소아들은 다시 건강하게” 어젠다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성과물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소아들을 다시 건강하게” 어젠다는 초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소아 만성질환 위기를 재촉하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데 한 목표를 두고 있다.

브룩 L. 롤린스 농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가정과 개별 지역사회의 건강성을 개선하는 데 우선적인 순위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오늘 정보요구서가 공개된 것이 소비자들의 선택 개선을 촉진하고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상식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취지에서 내디뎌진 또 하나의 큰 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가공식품에 대한 일관되고 폭넓에 이해받는 정의를 확립하는 일이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미루어져 온 만큼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어젠다를 이행하기 위해 케네디 장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FDA의 마티 매커리 최고책임자는 “이처럼 중요한 노력을 FDA가 선도하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초가공식품으로 인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위협이 명확하고 납득할 만한 것이므로 연방정부의 파트너들과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처음으로 초가공식품에 대한 일관된 정의를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의 식품공급망에서 유통되고 있는 포장식품들의 70% 정도가 초가공식품으로 사료되는 데다 소아들의 경우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60%를 초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다수의 연구사레들이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 2형 당뇨병, 암, 비만 및 신경계 질환 등 갖가지 건강상의 문제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규명되고 있는 추세이다.

초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에 대응하는 일이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어젠다를 위해 핵심적인 부분임을 방증하는 현실이다.

초가공식품의 일관된 정의가 확립되면 이 같은 식품의 섭취와 관련이 있는 건강상의 우려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과 정책이 이행되는 데도 일관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요구서는 24일 관보(官報)에 게재됐다.

한편 초가공식품의 일관된 정의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 이외에도 FDA와 국립보건연구원(NIH)은 최근 발표된 ‘영양규제과학 프로그램’(Nutrition Regulatory Science Program)을 통해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물음에 대답하는 데 도움을 줄 품질높은 연구를 진행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FDA와 NIH는 아울러 만성질환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미국의 건강한 미래를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을 줄 기타 핵심적인 정책들과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