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불충분한 수면과 항존하는 스트레스, 그리고 밀집된 거주‧생활환경으로 인해 평소 상기도 감염증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은 분류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로바이오틱스를 자주 섭취하는 대학생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같은 감기를 앓더라도 증상이 한결 짧고 약하게 지속됐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그렇지 않아도 한창 환절기를 거치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각별한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의‧치과대학 식품영양학과의 트레이시 J. 스미스 교수 연구팀은 ‘영국 영양학誌’(British Journal of Nutrition)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락토바실루스 람노수스(LGG)와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 ssp. 락티스(BB-12) 섭취가 상기도 감염증에 걸린 대학생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친 영향’.

스미스 교수팀은 매사추세츠州 프래밍엄에 소재한 한 주립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18~25세 사이의 건강한 대학생 231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12주 동안 한 그룹에는 위약(僞藥)을 공급한 반면 다른 그룹에는 유산균이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했던 것.

제공된 프로바이오틱스에는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 락티스(BB-12; Bifidobacterium animalis lactis)와 락토바실루스 람노수스 GG(LGG; Lactobacillus rhamnosus GG) 등의 유산균 균주들이 함유되어 있었다.

연구기간 동안 스미스 교수팀은 ‘위스콘신 상기도 감염증 조사기준’을 근거로 매일 학생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 또는 위약 섭취에 따른 효과를 평가토록 하는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그 결과 중도에 배제된 학생들을 제외한 두 그룹 피험자 총 198명은 비록 감기 감염률 자체에는 별다른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증상이 상대적으로 이틀 정도 짧게 지속되었을 뿐 아니라 증상의 강도(强度) 또한 34% 미약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삶의 질에 미친 영향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그룹에서 훨씬 양호하게 나타나 감기로 인한 결석일수가 15일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위약을 섭취한 그룹의 결석일수는 34일에 달해 2배 이상 상회했을 정도.

스미스 교수는 “LGG와 BB12 함유 여부를 면밀히 살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입하고 섭취하면 상기도 감염증에 대처하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상기도 감염증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며, 비용효용성 부문에 대한 분석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