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홍삼, 고전하는 알로에, 대기업의 부상이 뚜렷한 2010년이었다.
최근 식약청이 발표한 2010년 건강기능식품 상위업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 시장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최고인기 품목의 위상을 지켜온 홍삼의 위세에 힘입어 인삼공사의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났고, 마임과 남양 등 알로에 관련 업소들은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또 한국야쿠르트와 같은 대기업이 새롭게 10대 업소에 진입했고, 야쿠르트 등 대기업 제품의 OEM을 맡아온 서흥캅셀이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생산액의 절반은 인삼공사
올해 역시 기능식품 상위업소의 수위는 인삼공사가 차지했다.
홍삼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인삼공사의 2010년 매출은 4,2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7% 가량 성장한 수치며, 산업 점유율 면에서도 40%가 넘는 수준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기능식품 5개 중 2개는 무조건 인삼공사에서 제조하는 제품이라는 뜻이다.
아직 1천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기능식품 제조업소가 전무하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인삼공사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2위를 기록한 마임의 8배에 달하는 매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