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금융감독원 자료를 기초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상위 30여개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30% 정도는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 기업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던 유니베라, 다단계 기능식품의 대표주자 하이리빙, 줄기세포 기술을 앞세워 관련 기능식품을 선보인 알앤엘바이오 등이 매출의 감소를 겪었다.
반면 인삼공사, 암웨이 등은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고 허벌라이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기능식품 관련 업체들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보자.
이 자료는 금감원 데이터를 토대로 본지가 자의적으로 산출한 것이다.
대상, 아모레, 야쿠르트 등 기능식품에 비해 일반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비중이 월등히 큰 업체들은 포함시키지 않았음을 먼저 알려둔다.
희비 극명하게 갈린 2010년
2010년은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이 1조원을 처음 돌파한 의미 있는 한해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도 각 기업의 성적표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한 기업들이 많은 반면, 매출이 하락세를 기록한 사례도 생각보다 많았다. 본지가 조사한 30여개 기업 중 무려 9개 기업의 매출이 하락했다.
홍삼과 다단계 유통의 강세는 이전과 마찬가지였지만 알로에 기업들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또 신기술을 앞세워 관심을 끌었던 기업들도 작년에는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