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의 폴리페놀을 저분자화한 '올리고놀'에 항염증 및 발암억제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아미노업화학은 한국 서울대약대와 공동연구에서 올리고놀을 투여하는 마우스실험을 통해 이같은 작용을 확인한 것.
이같은 연구성과는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99회 암학회에서 발표되었다.
시험에서는 무모(無毛) 마우스의 피부에 올리고놀을 도포하고 30분 후에 자외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리고놀을 사전에 투여한 마우스에서는 염증에 관계된 효소(COX-2) 및 피부과형성에 관계된 인자(AP-1, MAP kinase)의 발현이 억제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올리고놀을 미리 도포한 마우스의 피부에 발암촉진물질을 투여한 실험에서는 COX-2의 발현이 억제되는 것도 확인됐다.
피부암이 있는 모델마우스에 의한 화학발암 억제작용을 조사한 결과, 피부의 파필로마(체표나 점막 표면에 돌출한 양성종양 중 주로 상피세포(上皮細胞)에 발생하는 것) 발생빈도와 증식이 올리고놀의 용량에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편평상피암의 발생 및 증식도 감소했다.
그 결과, 올리고놀은 마우스의 계통 및 발암자극에 특이적인 양식으로 복수의 정보전달인자를 조절하여, COX-2의 발현 및 발암프로모터를 저해함으로써 항염증·발암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