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승승장구하던 홈쇼핑 건식에 제동이 걸렸다.
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들의 출연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정부기관의 권고 이후 신제품 방송은 물론, 기존 제품들의 마케팅도 쉽지 않아졌다는 것.
기능식품 업계도 함께 울상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그나마 유일한 탈출구로 홈쇼핑이 꼽히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의료인들의 건강식품 방송 출연에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이라 숨을 죽이고 있을 수밖에 없다.
기능식품 업계의 상황을 알아보자.
불황기 유일한 대안 홈쇼핑
“그나마 장사가 되는 채널은 홈쇼핑이었죠.”
2014년 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탄탄한 시장은 홈쇼핑으로 꼽혔다.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미 백화점, 마트 등 시판 시장은 부쩍 어려워졌다.
여기에 방판법의 시행으로 방문판매 역시 예전만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니 제품을 판매할 통로가 급격히 좁아진 것이 사실.
인터넷 판매의 경우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률이 적어 아무리 볼륨이 커도 메이저 유통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홈쇼핑 채널의 승승장구는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중장년 시청자에 타겟을 맞춘 종합편성채널들에서 앞다투어 건강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건강식품, 건강소재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홈쇼핑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설명해야할 내용을 종편채널에서 대신 방송을 해주니 제품팔기가 수월한 게 당연했다.
더구나 종편채널의 시청자는 건강식품의 주요 소비자층과 완벽하게 일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재주는 종편이 부리고 돈은 홈쇼핑이 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