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는 EU 집행위원회가 자사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리바티오’(Revatio; 실데나필)의 주사제 발매를 승인했음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바티오’ 주사제는 일시적으로 정제 타입의 약물을 경구복용할 수 없지만, 임상적으로는 혈행역학적으로 안정된 상태의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제품으로 사용이 가능케 됐다.

아울러 ‘리바티오’는 유럽시장에서 경구복용제와 주사제로 모두 승인을 취득한 포스포디에스테랒; 5(PDE5) 저해제 타입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화이자측은 10mg 용량의 주사제를 1일 3회 정맥 내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경구복용 타입의 경우 20mg 정제를 1일 3회 복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리바티오’는 성분명에서 알 수 있듯,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동일한 이란성 쌍둥이 약물(?)이다. 지난 2005년 10월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바 있으며, 미국시장의 경우 같은 해 6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었다.

벨기에 브뤼셀대학 의대의 장 뤽 바시에리 교수(심장병학)는 “이번에 ‘리바티오’의 주사제 제형이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경구용 약물을 복용할 수 없는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치명적인 질병의 하나로 꼽히는 폐동맥 고혈압이 지속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것.

화이자社의 카라 카시노 폐혈관 질환‧임상개발‧의사(醫務) 담당부회장도 “주사제 타입의 ‘리바티오’가 승인을 얻어낸 것은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에게 절실히 요망되는 치료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화이자의 노력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