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이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을 다량 섭취했을 경우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추적조사 결과가 나왔다.

물론 금연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최상책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담배와의 인연을 죽어도 못 끊겠다면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 등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일이 차선의 대안이 될 수는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

스웨덴 스톡홀름에 소재한 카롤린스카 연구소 환경의학연구부의 수잔나 C. 라르손 박사 연구팀은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 온-라인版에 지난달 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스웨덴 여성들에게서 카로티노이드류 섭취와 호르몬 수용체 관련 유방암 발생의 상관관계 전향성 코호트 연구’.

라르손 박사팀은 유방조영술 진단을 받았던 총 3만6,664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1997년 설문조사를 행한 뒤 평균 9.4년 동안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총 1,008명의 여성들이 추적조사 기간 동안 침습성(invasive) 유방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담배를 피우는 관계로 산화(酸化)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에게서 알파카로틴 및 베타카로틴 등의 카로티노이드 섭취에 따른 호르몬 민감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유방암 예방효과가 가장 눈에 띄는 수준으로 관찰됐다.

한 예로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을 가장 많이 섭취한 흡연여성 그룹에서 호르몬 민감성 유방암 발생률이 평균 60%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라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알파카로틴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호르몬 민감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생률이 최소 섭취그룹과 비교할 때 68% 낮게 나타났으며, 베타카로틴 최다 섭취그룹의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생률 또한 최소 섭취그룹에 비해 65%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호르몬 민감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는 유방암으로 손꼽히는 종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