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항암 식품의 이미지가 강한 일부 소재들은 편견을 좀처럼 깨지 못하고 시장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
버섯 관련 소재들의 경우가 이러한 벽에 가로막힌 대표적인 케이스다.
버섯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면역 관련 기능성이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제품의 이미지를 면역 쪽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종전 항암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장에 진입했던 출시 초반에는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고가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어느 정도 효과를 주었으나,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는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면역기능을 표시하거나 관련 제품의 부원료로 배합하는 등 적용성이 뛰어난 원료임에도 실적이 오르지 않고 있다”며 “지금같이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는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기업들은 소재가 아무리 매력적이라 할지라도 항암 등 지나치게 치료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소재는 일단 관심권 밖에 두는 경우가 많다.
마케팅 대상 자체를 환자에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브랜드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암 이미지를 가진 제품들의 경우는 호(好), 불호(不好)가 명확한 편인데 이렇게 양분된 소재는 대기업이 취급하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모험을 하면서까지 브랜드에 적대적인 고객을 만들 필요가 없으므로 한동안 이러한 소재를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이미지에 막혀 시장 확대에 애를 먹는 소재들의 케이스는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에 치료적 이미지를 부여하는 전략은 단기적 성과를 내야하는 기업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전략"이라며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야하는 시점에서는 부메랑이 될 수 있으니 장기적 안목에서 전략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