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및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골절을 예방하거나,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재입증한 대규모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칼슘 및 비타민D 보충제 섭취에 따른 골절 예방효과는 연령이나 성별, 과거 발병전력 등과 무관하게 눈에 띄어 주목됐다.

영국 퀸스 메디컬센터의 오핀더 세이호타 교수팀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의대의 존 로빈스 교수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팀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12일자 온라인版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칼슘 및 비타민D 섭취에 따른 골절 위험성 감소효과’.

연구팀은 미국에서 15년 동안 진행되어 오고 있는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omen's Health Initiat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총 6만8,517명의 여성들에 대한 의료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즉, 평균 70세에 달하는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칼슘 및 비타민D 보충제를 병용섭취하거나, 비타민D 보충제만 단독섭취했을 때 나타난 골절 예방효과를 비교평가한 7건의 임상시험 사례들을 심층적으로 검토했던 것.

칼슘과 비타민D를 병용섭취할 경우 골절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언급한 연구사례들은 적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만큼 방대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상관성을 입증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로빈스 교수는 “칼슘 및 비타민D 보충제를 병용섭취한 그룹의 경우 비타민D 보충제만 단독섭취했을 때와 비교할 때 고관절 골절, 척추 골절, 손목 골절 등 다양한 유형의 골절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제는 그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최적의 섭취용량과 섭취기간, 가장 효과적인 섭취방법 등을 찾기 위한 후속연구가 착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빈스 교수는 결론지었다.

한편 미국 국립골다공증재단(NOF)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골다공증 환자수는 약 1,000만명에 이르고, 이 중 80% 가량이 여성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는 골절로 인해 지난 2005년 당시 지출된 의료비만 총 190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