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보노이드류를 다량 함유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공간기억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레딩대학 식품영양학과의 카타리나 렌데이로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28일자 ‘미국 국립과학도서관誌’(PLoS One)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시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플라보노이드 섭취가 공간기억력을 개선하고 해마체의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들을 증가시키는 데 미친 영향’.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동물실험을 통해 도출된 것이므로 추후 임상시험을 비롯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인과관계가 좀 더 명확히 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렌데이로 박사는 피력했다.

렌데이로 박사팀은 생후 18개월이 경과한 늙은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천연(pure) 안토시아닌 또는 플라바놀 성분들을 6주 동안 공급해 섭취시키는 방식의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이 때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된 안토시아닌과 플라바놀 성분들은 블루베리에 함유된 양인 2%에 비견할 만한 수준의 것이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안토시아닌과 플라바놀 성분들이 블루베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공간기억력을 유의할 만한 수준으로 향상시켜 주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해마체의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수치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플라보노이드류는 감귤류와 장과류(漿果類), 은행잎, 양파, 파슬리, 콩류, 녹차, 레드와인, 산자나무, 다크 초콜렛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