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 환자들 가운데 다수는 경미한 수준의 저림에서부터 극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관련 말초신경 장애도 그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샌마테오에 소재한 통증개선 전문제약사인 뉴로제스엑스社(NeurogesX)가 발매 중인 한 캡사이신 성분 패치제에 바로 이 HIV 관련 말초신경 장애 적응증이 가까운 장래에 추가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

뉴로제스엑스측이 자사가 발매 중인 ‘큐텐자’(Qutenza; 캡사이신) 8% 패치제에 HIV 관련 말초신경 장애에 수반되는 신경병증성 통증 관리 적응증이 추가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지난달 제출한 신청서를 FDA가 접수했다고 14일 공개한 것.

이에 따라 FDA는 ‘큐텐자’를 6개월 이내에 결론을 도출하는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내년 3월 7일까지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로제스엑스측은 전망했다.

‘큐텐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한 신경병증성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60분 동안 부착하는 용도의 패치제로 지난 2009년 11월 허가를 취득한 후 2010년 4월부터 발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추가가 신청된 새로운 적응증의 경우 패치제 부착시간은 이보다 짧은 30분이다.

특히 FDA가 적응증 추가를 승인할 경우 ‘큐텐자’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HIV 관련 말초신경 장애 개선제로 발매되어 나올 수 있게 된다.

뉴로제스엑스社의 앤서니 디토노 회장은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증상을 완화시켜 줄 대안을 제시코자 했던 우리의 노력에 또 다른 진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FDA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고추 특유의 맵고 얼얼한 맛을 띄게 하는 핵심성분을 근간으로 개발되어 나온 패치제의 유용성이 한층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