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노화 관련 황반변성이 나타날 위험성이 가장 높은 표적 소비자 그룹이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섭취할 경우 연평균 1억6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 추정됐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기능식품업계의 이익대변단체 CRN(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산하의 CRN 재단은 최근 공개한 ‘보충제 섭취와 비용절감’(S2S) 보고서에서 이 같은 수치가 제시됐다.

보고서에 포함된 분석내용은 CRN 재단의 의뢰로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이 진행한 후 작성된 것이다.

이와 관련, 노화 관련 황반변성은 주로 50세 이상 연령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진행성 퇴행성 안구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이라 불리는 망막 중심부에서 퇴행이 진행됨에 따라 사물을 정면에서 똑바로 쳐다볼 수 있는 시각적인 능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한 개인의 독립성과 일상적인 활동이 불가역적이고 점차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경우 커다란 정서적 스트레스와 삶의 질 저하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40세 이상 연령대에서 420만여명이 시력저하 또는 시력상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현실이다.

항산화 효능으로 잘 알려진 루테인 및 제아잔틴은 식생활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의 일종들이다.

황반 색소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물질들로 안구와 시력을 보호하는 데도 관여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직접적인 조명 대면으로 인한 산화(酸化) 손상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검안협회(AOA)는 최근 이루어진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안구 건강을 위해 매일 10mg의 루테인과 2mg의 제아잔틴을 섭취토록 권고하고 있다.

권고용량은 전미 안과연구소(NEI)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되었던 노화 관련 안구질환 시험(AREDS2)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산출됐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터프츠대학 영양학‧정책대학의 엘리자베스 J. 존슨 교수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이 아직까지 치유요법제가 부재한 안구질환이어서 발병을 예방하거나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연구되어 확보된 입증자료를 보면 과일과 채소류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루테인이 공공보건 현안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