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GOAT)는 아니지만..

염소 젖으로 만든 치즈를 지칭하는 염소 치즈(goat cheese) 시장이 견실한 성장을 거듭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1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이 시장이 2025~2034년 기간 동안 연평균 4.3%의 준수하고 내실있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34년에 이르면 글로벌 염소 치즈 시장이 62억 달러 규모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됐다.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지난 8일 공개한 ‘유형별, 유통경로별 염소 치즈 시장: 글로벌 기회분석 및 2025~2034년 업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염소 치즈 시장은 천연물 식품과 클린-라벨(clean-label)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데다 지중해식 요리와 프랑스 요리의 대중적인 인기가 확산됨에 따라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탄탄한 존재감을 구축한 다른 유제품들로부터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데다 염소젖 공급량의 계절별 변동 등은 이 시장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럼에도 불구,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염소 치즈 시장이 새로운 기회에 직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에서 유형별로 보면 염소젖으로 만든 신선한 치즈(fresh cheese)가 염소 치즈 시장에서 지배적인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드럽고 크림같은 질감을 내포한 데다 톡쏘는 염소 치즈 특유의 맛과 풍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갈수록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보고서에서 염소젖으로 만든 신선한 치즈는 샐러드에서부터 쨈 대용, 피자 및 요리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면서 가정용와 외식업계용 모두 수요확대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성된 다른 유형의 치즈들에 비해 제조시간이 짧다는 점은 염소 치즈의 일관된 공급을 가능케 해 주면서 전통적인 치즈에 비해 좀 더 건강 친화적인 대안으로 각광받도록 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통경로별로 보면 B2C 부문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염소 치즈 시장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좋은 데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조리용으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에 기인한 명성에 힘입어 염소 치즈가 신선한 치즈와 숙성된(aged) 치즈 모두 개별가정들로부터 높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다양한 포맷의 포장을 적용할 수 있는 데다 풍미와 사이즈 측면에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호에 부응하고 있어 가장 친근한 치즈의 하나로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유럽시장이 최대의 염소 치즈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소 치즈의 생산과 소비가 프랑스, 스페인 및 그리스 등 권역 내 상당수 국가에서 오랜 기간을 거치는 동안 하나의 전통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덕분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강력한 요리 유산과 장인(匠人) 정신이 깃든 특별한 향수를 원하는 소비자 취향에 힘입어 염소 치즈를 원하는 유럽 각국의 수요가 변함없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밖에도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유럽의 유제품 농가 네트워크, 첨단공정 시설, 특별한 유제품에 대한 호의적인 규제 지원 등에 힘입어 슈퍼마켓, 고급 식료품점 및 레스토랑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염소 치즈가 갈수록 폭넓게 공급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