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별인정을 바라보는 기능식품 업체들의 시각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해당 품목을 단일처방으로 제품화하여 시장에 출시하려던 종전의 원 톱 작전을 버리고 개별인정 소재를 부원료로 첨가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별인정 제도가 시작된 초기에는 개별인정 품목을 단일처방으로 제품화하여 시장에 출시하려는 업체들이 대부분 이었다.

개별인정 자체가 차별화 포인트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

이 시절에는 원료 비즈니스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는데, 개별인정 작업을 위해 투여되는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수익률 확보 차원에서 대부분 업체가 제품 마케팅만을 염두하고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창기 개별인정 품목들을 보면 원료탐색 작업, 개별인정 작업, 제품화 작업, 소비자마케팅을 단일 업체가 일괄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자본력에 한계가 있고, 마케팅 역량이 떨어지는 소기업들이 소화할 만한 길이 아니었다.

개별인정 제도가 도입된 초창기에 성공을 맛본 소재가 거의 없었던 것만 봐도 이러한 전략의 한계를 알 수 있다.

최근에는 개별인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개별인정 원료는 무조건 주연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조연급 역할을 염두하고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이른바 ‘1+1’ 허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복수의 원료를 배합하여 제품화할 경우 기준규격만 충족하면 해당 원료의 기능성을 모두 광고할 수 있도록 허용한 식약청의 방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때문에 독특한 기능성을 가진 개별인정 소재를 기존 고시형 소재와 배합하여 제품화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이러한 전략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영양보충제품 시장에서는 빈번히 사용되는 전략이고, 뼈 건강 제품이나 항산화 제품 등에서도 복수 기능성 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홍삼에 개별인정 소재를 배합하여 제품화하려는 업체들도 많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유행과 붐을 무시할 수 있을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씩 그 틀이 변하는 느낌”이라며 “타 제품과 차별화 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 업체들이 개별인정 소재를 배합해 고급화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