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캔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요와 제과업계의 혁신 사이에 현격한 간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단 남의 나라 얘기로만 치부할 수 없어 보인다는 상념이 앞서게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도에서 28세 이하의 Z세대 부모들은 당분 함량을 낮추거나 천연물 원료를 사용한 건강 친화적인(BFY: better-for-you) 캔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근 5년 동안 당분 함량을 낮춘 신제품 캔디가 발매된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29~35세 연령대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의 경우 독특한 풍미와 풍부한 질감을 특징으로 하는 먹는 즐거움(indulgence)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지난달 26일 공개한 ‘인도, 2025년 설탕과 껌 제과류’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록 당분 함량을 낮춘 캔디류가 글로벌 마켓에서도 시장점유율이 1.2%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뿐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간극은 제과 브랜드들이 변화하는 부모들의 취향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고, 기회를 손에 쥐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뒤이어 보고서는 인도에서 캔디 브랜드들의 핵심적인 고객층이 아동들임에도 불구, 신제품 캔디류 가운데 겉포장에서 아동용임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경우는 1.5%에 불과해 글로벌 마켓 평균치인 3.5%와 적잖은 차이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격차는 자녀의 식생활을 챙기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자녀를 위해 건강 친화적인 식단을 선호하는 부모들 또한 증가일로에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4~12세 연령대 자녀를 키우는 인도 부모들의 34%가 캔디류를 구매할 때 당분 함량이 낮은 제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0%는 천연물 원료를 사용한 캔디류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텔의 털시 조시 식‧음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젊은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에게서 저당(低糖) 캔디류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연령별 그룹을 불문하고 핵심적인 고려사항의 일부로 자리매김한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처럼 증가일로에 있는 부모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제과류 브랜드들에게 하나의 기회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시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차세대(next generation) 부모들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건강친화적인 캔디류를 선보이는 제과 브랜드들이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첨가물이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노 내스티”(no nasties) 캔디류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100% 천연물 원료”(all natural) 캔디류의 마켓셰어가 최근 5년 새 1%에서 7%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브랜드 포지셔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100% 천연물 원료” 캔디류의 성장세가 “노 내스티” 캔디류를 상회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조시 애널리스트는 “부모들이 캔디류를 구매할 때 천연물 원료가 저당(低糖)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 만큼 개별 브랜드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부모들이 캔디류를 구매할 때 천연물 원료로 만든 제품을 구매하면 자녀들에게 먹는 재미를 줄 뿐 아니라 단 것을 먹인다는 부담감을 낮추는(less guilt) 데도 효과적인 접근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