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46%가 예전에 비해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Z세대(18~29세) 소비자들의 34%가 식료품 구매를 위한 예산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 Z세대를 제외한 전체 세대의 평균치로 집계된 29%를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또한 Z세대 소비자들의 72%가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레시피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에 소재한 광고 플랫폼 기업 치커리(Chicory)는 Z세대 소비자들과 Z세대 이외의 소비자들로 구성된 총 1,000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수록해 3일 공개한 ‘체감경기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단백질 기반 레시피를 찾기 위한 1월 한달 동안의 검색건수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무려 45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하지만 77%의 응답자들은 육류 구매횟수를 줄이고 두부, 콩 또는 저가식품 등 보다 가성비 높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나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게다가 Z세대 응답자들의 71%가 집안에서 조리했지만, 외식업소에서 포장해 온 음식과 비슷한 이른바 “가짜 포장음식”을 의미하는 페이크어웨이(fakeaways)를 즐겨 만들어 먹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맥락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절약을 위해 소비를 줄이고 있고, 이에 따라 자체 브랜드 또는 스토어 브랜드 식품을 구매하는 횟수가 부쩍 늘어났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치커리의 유니 베이커-사이토 대표는 “소비자들이 좋은 식품을 결코 포기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를 위해 갈수록 현명해지는 추세가 눈에 띈다”면서 “레시피 컨텐츠 붐이 일고 있는 최근의 추세는 이 같은 추세를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브랜드들은 자사식품들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어야 하는 이유를 소비자들에게 납득시키는 데 갈수록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