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먹고 갈래요?

이탈리아 소비자들은 파스타를 먹을 때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타 섭취가 행복감 증가, 스트레스 감소 및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의미이다.

세계 최대 파스타 제조 식품기업으로 알려진 바릴라 그룹(Barilla Group)은 이탈리아 북부도시 파르마에 소재한 성심가톨릭대학 프란체스코 파그니니 교수(임상심리학) 연구팀에 의뢰해 파스타 섭취와 정서적인 행복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진행한 후 26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는 학술지 ‘식품과학과 영양’誌(Food Science & Nutrition)에 “파스타가 주는 느낌! 파스타 섭취와 행복의 상관성에 관한 다중방법 연구” 제목으로 게재됐다.

파그니니 교수팀은 관찰설계(observational design) 방법을 적용해 파스타 섭취의 정서적‧심리적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다른 식품들과 달리 파스타는 행복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가족식사 또는 친구모임 등에 더욱 각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결과를 보면 총 1,532명의 이탈리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41%의 응답자들이 파스타 섭취를 가족과 연결시킨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1%는 파스타 섭취를 긍정적인 정서와 연결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는 파스타를 섭취할 때의 즐거움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7%는 파스타를 먹을 때 편안함과 휴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그니니 교수는 “연구결과를 보면 함께 모여 파스타를 먹는 것만으로 정서적인 교감을 느끼고, 둘도 없는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쌀, 빵, 피자 또는 기타 영양가 높은 대안들과 같은 탄수화물 기반 식품들의 경우 파스타처럼 섭취할 때 행복감을 고조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지 못했음이 눈에 띄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도출된 자료는 파스타와 사회적 관계를 결합할 때 행복감의 수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바릴라 그룹의 발레리 라페티 영양‧웰빙 담당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이사는 “이번 연구가 파스타 섭취에 따른 맛과 영양이 일상생활 속 행복감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44%의 응답자들이 주 2~3회 파스타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3.9%의 응답자들은 파스타를 거의 매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스타 섭취와 특별한 감정을 연결지은 응답률을 보면 포만감이 34%, 만족감이 29%, 행복감이 10% 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가족과 함께 파스타를 섭취할 때 정서적인 연결성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률이 41%에 달했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답한 이들이 21%,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한 경우도 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