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소중한 전통과 마음 훈훈해지게 해 주는 어릴 때의 기억들이 간식 즐기기(snacking)를 위한 선택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할 만해 보인다.

‘오레오’(Oreo) 메이커로 잘 알려진 미국 제과기업 몬델레즈 인터내셔널(Mondelêz International)은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Harris Poll)과 함께 전 세계 12개국에서 수 천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지난 16일 공개한 ‘간식 즐기기 실태’ 6번째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통과 교감형성의 측면에서 간식 즐기기 습관이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아시아권 문화에서 간식 즐기기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8월 중순의 축제기간에서부터 인도의 힌두교 명절 디왈리(Diwali)에 이르기까지 간식 즐기기가 문화적인 자축행동의 일부로 통합되어 나타나고 있음이 눈에 띄었기 때문.

이와 관련, 설문조사에 응한 소비자들의 76%는 어렸을 때 가장 좋았던 기억의 하나로 부모와 함께 간식을 함께 즐겼던 일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78%의 각국 응답자들은 어렸을 때 다른 사람들과 간식을 즐긴 일을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응답률은 필리핀(90%), 인도네시아(90%), 중국(86%) 및 인도(86%) 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간식 즐기기가 여러 세대에 걸쳐 확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은 이른바 주전부리 먹기가 비단 어린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방증한 부분으로 눈이 쏠리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각국 응답자들의 73%가 가족과 함께 간식 즐기기 전통이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

이 같은 전통 또한 인도네시아(88%)와 인도(85%), 필리핀(8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의 멜리사 데이비스 글로벌 트렌드 분석 담당이사는 “간식 즐기기가 단지 식욕을 채우기 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소중한 기억이나 보다 심도깊은 교감 나누기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홀리데이 시즌에 그 같은 성격이 가장 눈에 띄게 드러나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릴 때의 기억 되살리기를 위함이든 새로운 의식을 확립을 위함이든 간식 즐기기는 홀리데이를 자축하고 서로간의 교감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비스 이사는 결론지었다.

한편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은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간의 전통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다양한 제과류와 스낵류를 공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