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53%가 수산물을 구매하거나 섭취할 때 세계 수산물협회의 모범양식관리 표준(BAP)을 준수하고 있음을 명시한 상표 표기내용이 자신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 소재한 지속가능성 특화 컨설팅기업 글로브스캔(GlobeScan)은 세계 수산물협회(GSA)로부터 의뢰받아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및 미국 등 5개국에서 각국별 최소 1,000명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최근 6개월 동안 수산물을 구매한 전력이 있는 데다 최근 1년 동안 생선 또는 수산물을 섭취한 전력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설문조사는 세계 수산물협회 모범양식관리 표준이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책임감 있는 조달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소통 실태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것이다.

조사자료를 보면 각국 소비자들의 수산물과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들로 맛, 안전성, 건강 및 가격이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산물을 양식하는 것이 양식 수산물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

이와 함께 53%의 소비자들은 무책임한 수산기업들에 의해 양식된 생선의 섭취를 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 보였다.

글로브스캔의 게일 청 대표는 “소비자들이 책임감 있는 수산물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 고무적”이라면서 “신뢰할 수 있는 인증제도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은 진정성을 중시하는 수산물업계에 보내는 강력한 시그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사결과를 보면 설문에 응한 소비자 10명당 4명 이상이 의도적으로 친환경 표기가 부착된(eco-labeled) 생선과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3분의 2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모범양식관리 표준 표기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 소비자들이 모범양식관리 표준에 대해 가장 높은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책임감 있는 수산물에 관한 정보출처들에 대해 가장 깊은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비자들은 어부/생선 판매자, 인증기관, 학자 및 셰프 등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소스로 꼽았다.

이밖에 책임감 있는 수산물 관련 메시지를 전달해 줄 가장 효과적인 채널도 다수의 소비자들이 상품 겉포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수산물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도출된 자료를 활용해 내년에 새로운 소비자 대상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수산물협회의 엘리스 아발론 마케팅이사는 “내년에 우리가 전개할 캠페인의 캐치 프레이즈는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수산물’이고, 이는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각국 소비자들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메시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