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46년 일명 베이킹 소다로 불리는 중탄산나트륨을 생산‧발매하면서 출범의 닻을 올린 미국의 글로벌 소비재기업 처치&드와이트(Church & Dwight)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암&해머’(Arm & Hammer)가 바로 처치&드와이트가 보유한 대표 브랜드이다.

처치&드와이트가 자사의 비타민제, 미네랄제 및 보충제(VMS) 사업부문 전반에 걸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한 끝에 일부 비타민제 브랜드를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9일 공표해 주목할 만해 보인다.

‘비타퓨전’(VitaFusion)과 ‘릴크리터스’(L’il Critters) 브랜드를 같은 미국의 기능식품기업 파이핑락 헬스 프로덕트(Piping Rock Health Products)에 매각키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매각 대상에는 관련 상표권 및 라이센싱권과 함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와 미국 워싱턴주 리지필드에 소재한 제조‧유통시설이 포함되어 있다고 처치&드와이트 측은 설명했다.

양사의 합의내용은 관행적인 절차를 거쳐 연내에 매듭지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처치&드와이트의 리처드 디어커 회장은 “우리는 파이핑락 헬스 프로덕트가 비타민제 사업부문에서 심도깊은 전문성을 축적하고 있는 만큼 ‘비타퓨전’ 브랜드와 ‘릴크리터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관리자(steward)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디어커 회장은 뒤이어 “우리는 비타민제, 미네랄제 및 보충제 사업부문의 일원으로 헌신을 아끼지 않았고 크게 기여해 온 전체 관계자들에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파이핑락 헬스 프로덕트에 고용이 승계될 대부분의 기존 재직자들을 우리는 옆에서 지켜볼 것이며, 항상 성공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디어커 회장은 덧붙였다.

특히 디어커 회장은 “매각 이후 우리 처치&드와이트의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강력해질 것이고, 남은 파워 브랜드들에 사세를 집중하면서 시장에서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처치&드와이트의 2025 회계연도 예상 순매출액에서 비타민제, 미네랄제 및 보충제 브랜드들이 점유하는 몫을 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브랜드를 매각처분하는 데 처치&드와이트는 4,000만~4,500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지출되고, 4/4분기 경영성적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