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社와 ‘제네릭 넘버원’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가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 서방형 캡슐제(마그네슘 에스오메프라졸) 및 ‘로섹’(오메프라졸)과 관련해 미국에서 진행해 왔던 특허분쟁을 타결지었다고 7일 밝혔다.

테바측이 특허소송에서 이의를 제기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보유 6개 특허내용들의 타당성과 강제성을 모두 인정하되, 허가를 취득할 경우 오는 2014년 5월 27일부터 ‘넥시움’의 제네릭 제형을 미국시장에 발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양사가 합의했기 때문.

추후 상황에 따라서는 테바측이 2014년 5월 27일보다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제네릭 제형 발매가 가능토록 하는 내용도 합의案에 포함됐다. 2014년 5월 27일은 ‘넥시움’과 관련한 특허(미국 특허번호 5,877,192 및 6,875,872)가 만료되는 시점.

이밖에 테바측이 그 동안 ‘로섹’의 제네릭 제형 발매를 강행하면서 특허를 침해했던 것과 관련한 배상금을 아스트라제네카에 지급하는 내용도 삽입됐다.

이에 따라 뉴저지州 지방법원에서 화해판결을 도출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심리는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또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소송취하서를 함께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넥시움’은 미국시장에서 오는 2014년부터 201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관련특허가 차례로 만료시점에 도달할 예정이다.

양사가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제품의 시장을 잠식당하고 매출이 감소할 위험성을 비껴갈 수 있게 됐다. 테바측이 특허공방을 계속하면서 ‘넥시움’ 제네릭 제형의 발매를 강행할 개연성이 높아보이던 상황이었기 때문.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지난 2008년 4월에도 ‘넥시움’의 제네릭 제형 발매를 모색하던 인도의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와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자사가 ‘넥시움’과 관련한 6개 특허내용들의 타당성과 강제성을 인정받아 제네릭 제형의 발매시점을 오는 2014년 5월로 유예시키는 데 성공했던 것.

랜박시측은 2008년 2월 FDA로부터 ‘넥시움’의 제네릭 제형 발매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취득했었다.

이에 따라 테바측은 이번 합의에도 불구, 빨라야 2014년 11월부터 ‘넥시움’의 제네릭 제형을 발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랜박시측이 제네릭 1호 제형에 대한 6개월의 독점발매권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넥시움’은 한해 4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드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