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브롬화 식물성 오일(BVO: brominated vegetable oil)의 식품사용을 허용해 왔던 규정을 폐지한다고 2일 공표했다.

‘브롬화 식물성 오일’은 식품을 개량하기 위해 화학물질의 일종인 브로민(bromine)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제조되어 왔다.

예를 들면 착향음료의 향기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정제(安定劑)로 소량의 브롬화 식물성 오일을 첨가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던 것.

하지만 FDA는 브롬화 식물성 오일의 식품사용이 더 이상 안전한 것으로 사료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함에 따라 관련규정을 폐지키로 한 것이다.

FDA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

관련규정의 폐지일자는 오는 8월 2일로 하되, 1년의 경과‧유예기간이 주어지게 된다.

FDA의 짐 존스 식품담당 차석책임자는 “지금까지 식품사용이 허용되어 왔던 화학물질들의 안전성을 재평가해 새로운 관련자료를 확보하는 일은 FDA의 우선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FDA는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어 왔던 안전성 결정과 관련한 재평가를 진행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 차석책임자는 뒤이어 “브롬화 식물성 오일의 식품사용 허용규정을 폐지키로 한 것이 현재 확보되어 있는 학술‧연구활동의 성과물 가운데 안전성 우려를 제기한 내용들을 놓고 면밀한 심의를 진행한 끝에 얻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며 “FDA는 앞으로도 각종 재평가 대상 화학물질과 관련해서 새로운 입증자료가 확보될 경우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토록 허용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부재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공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내려지는 성격의 조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