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20일 오후 2시 의원회관 130호 간담회실에서 ‘여성고용정책 진단 및 대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여성부가 시간제 공무원 채용 등 퍼플잡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여성부로부터 퍼플잡 도입 취지와 계획ㅇㄹ 비롯해 이주희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를 통해 여성고용정책 전반에 대한 진단과 방향성에 대한 발제를 듣는다.

토론에는 박인숙 민주노동당 전여성위원장, 심재옥 진보신당 여성위원장, 박은희 공무원노조 여성위원장, 김인숙 여성민우회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퍼플잡 도입 취지와 계획’에 대해 발표해 주기로 했던 담당과장인 여성부 이은희 인력개발기획과장은 애초 참석하겠다는 말을 번복하고, ‘토론자로 참석하는 줄 알았는데, 발제 성격이라 어렵겠다’‘토론자가 균형있게 배치돼 있지 않다’‘여성고용정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주제가 광범위하다’‘시작단계라 준비된 내용이 적다’ 등의 이유를 대며 불참 의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여성부로 부터 ‘퍼플잡 도입 취지와 계획’을 듣기는 어렵게 됐다. 

곽정숙 의원은 이번 여성부 불참의사와 관련해 퍼플잡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든 찬성하는 입장이든 열린 자세로 퍼플잡 도입 배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우려되는 현장 이야기에 귀 귀울여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여성부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당장 시간제공무원제가 시행되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공무원 조직은 우려와 궁금증이 높음에도 이 제도 확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성부는 정작 준비가 부족해 밝힐 내용이 없다고 답변을 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비록 여성부로부터 퍼플잡 도입 취지와 계획을 들을 수 없게 됐지만 지난해 사라진 일자리의 96%가 여성일자리였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 일자리의 양과 질에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점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도입되는 유연근무제(퍼플잡)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전제돼고 보완돼야 하는 지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