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에 발암물질로 의심받고 있는 타르색소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소식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6일 일부 공중파 TV 등에서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타르색소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20% 정도가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캡슐제품의 경우 50% 정도가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식약청이 국내 건강기능식품 9,300여개를 대상으로 타르색소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로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7배 이상 많이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한 타르색소의 숫자도 국내산이 2배 가량 많은 수치라는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민감한 타르색소와 관련한 내용이 보도되자 건강기능식품업계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영향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번 타르색소에 대한 보도가 내용물이 아니라 따로 규정이 없는 캡슐 등에 사용한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혹시라도 전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캡슐에 사용되는 타르색소는 매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면서 "얼마전에는 비타민 제품에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됐고, 지난해에는 홍삼 캡슐 제품의 타르색소가 보도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별도로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정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