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이틀사이에 눈병(급성결막염)환자 수천명이 발생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환자발생지역도 칭다오를 비롯 광저우 난징 등 전국적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서 최근 이틀 새 5천여 명의 급성결막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반관영 중국 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칭다오의 일부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학생들이 집단 발병, 수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칭다오 위생당국은 매일 아침 결막염 감염 여부를 조사, 감염자를 입원시키는 등 격리 조치할 것을 각급 학교와 기관, 사업장에 긴급 지시했다.

광저우(廣州)에서도 최근 일주일 새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급성결막염이 급속히 확산, 감염자가 1천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상하이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는 400명의 근로자 가운데 100명이 급성결막염에 감염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난징(南京)에서는 학교마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감염됐고 이싱(宜興)시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모두 감염돼 선글라스를 쓰고 외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등 급성결막염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생당국은 고온다습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결막염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으며 일단 감염되면 빠르게 전염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고 감염자들과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