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추 값 안정을 위해 관세까지 없애면서 중국산 배추 100톤을 긴급수입하기로 조치한 가운데 최근 3년간 중국산 불량 배추김치가 1,160톤 폐기된 것으로 나타나 식품검역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경기 성남ㆍ중원),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불량 배추김치 수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배추김치 폐기량은 2008년 1,106톤(53건), 2009년 338톤(19건), 2010년 8월 현재 155톤(8건)으로 최근 3년간 무려 1,160톤(80건)이 폐기됐다.

폐기 사유로는 기생충알 검출 등 이물질에 의한 폐기가 6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사이클라메이트 등 허용외 식품첨가물 사용으로 위반됐다.

한편 중국산 배추 수입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지만, 김치수입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의 경우 2008년 34ton이 수입되었고 2009년 147ton, 2010년 8월(현재) 321ton으로 3년간 무려 9.4배가 증가했다.

반면 김치는 2008년 22만톤에서 올해 현재 11만톤으로 약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신상진 의원은, “배추 값 폭등으로 인해 값싼 중국산 배추김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3년간 중국산 불량 배추김치 1,160톤이 폐기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수입급증에 따른 유통질서가 깨지지 않도록 정부는 검역 및 식품안전검사를 강화해야 한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