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 해 상반기까지 중금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규격 한약재 4만 1,627kg 중 실제 회수량은 1.4%인 597kg에 불과했다. 또 전체 품목의 68%는 아예 회수율이 0%이다.

납, 카드뮴, 수은 등의 중금속은 장기간 몸에 축적될 경우 암이나 고혈압,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서서히 진행되는 일종의 살인을 식약청이 방조하고 있는 셈이다. 중금속 한약재 절반 이상이 유통돼 국민들의 입으로 들어갔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한 이 의원은 "부적합 한약재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세우라는 국회의 지적에도 식약청이 수수방관하고 있는데 식약청은 부정 한약재 유통을 근절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그런가하면 한 켠에서는, 검출 기준이 잘못돼 결과적으로 중금속 한약재를 양산해내는 것을 식약청이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회에서 기준치 재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지적됐음에도 올 해 역시 식약청은 기준치를 그대로 놓고 중금속 한약재를 대량 양산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