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 되는 대학생의 음주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알코올 클린 캠퍼스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6일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음주 폐해 예방활동 권고안을 실천하는 등 알코올 클린 캠퍼스를 만드는데 공동 노력을 실천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신의 주량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신입생의 과음과 폭음으로 인한 대학생 음주사망 사고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3명,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2명씩 발생했다.

이에 따라 마련된 '음주 폐해 예방활동 권고안'은 각종 대학행사에서 음주사고 사전예방 교육 실시, 음주강권 금지, 지도교수 지정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규정과 대학내 주류 광고와 판촉, 후원활동 제한, 기숙사나 강의실, 학생회관, 휴게실 등에서의 음주 제한 등의 실천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대학내 음주폐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절주동아리 지원을 확대하는 등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하고, 각 대학 총장과 총학생회장에게 대학이 자발적으로 음주 폐해 예방 활동 권고안을 실천하고 정착 시켜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진수희 복지부장관은 "20여년간 귀하게 키워 대학에 보낸 자식을 잘못된 음주로 잃는다면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라면서 "정부는 대학 내에 만연한 음주조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를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는 원년으로 삼고 음주폐해 예방활동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최근 많은 대학에서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올바른 음주문화 또는 음주를 대체할 수 있는 즐길거리 등을 가르친다면 학생들의 음주에 대한 태도와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대학내 건전음주문화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탤런트 고아성 씨가 알코올 클린캠퍼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