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여파로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 물질 확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19일부터 일본에서 수입되거나 일본을 경유해 수입되는 농·임산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해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식약청은 내부적으로 일본에서 수입되는 원료 의약품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식약청은 발생한 대지진 이후 일본 의약품 생산시설 등에 대해 방사능 오염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세계 여러나라의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선제적 안전관리 차원에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또 "하지만 일본의 대부분 의약품 생산시설은 방사능 오염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내륙지방에 위치해 있고 의약품은 식품과는 달리 폐쇄적인 시스템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히 공기중에 방사능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다 하더라도 의약품 생산시 사용되는 정제수는 여러가지 필터링 과정을 오염물질을 걸러 내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일본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 방사능 오염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의약품 생산시설의 특수성을 감안해 의약품에 대해 방사능 오염 물질 검사가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의약품은 완제의약품이 9억 2,960만달러, 원료의약품은 4억 2,689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