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늘중으로 예정된 정부 부처 개각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빠르면 오늘 중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5-6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등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추진해 왔던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교체가 확실시되고 후임에 박병원 前청와대 경제수석,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김영주 前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약사회 등에서는 윤증현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되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 철학과 성향에 따라 정부의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증현 장관은 일반의약품을 약국외 장소에서 판매되면 일자리도 생기고 가격도 내려간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윤증현 장관의 드라이브 정책에 밀려 그동안 의약품의 안전성 측면을 강조하며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을 반대하던 복지부가 최근에는 특수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까지 처하게 됐다.

하지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추진해 오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러남에 따라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이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증현 장관과 성향이 비슷한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인사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정부의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은 강공 드라이브 정책이 분명해지고, 국민보건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사가 임명되면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는 최소 범위에서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새로 임명될 기획재정부 장관의 성향과 철학에 따라 정부의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약사사회는 기획재정부  장관 개각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