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에서 논의중인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와 관련해 약사출신 원희목 국회의원이 '인체에 경미한 영향을 미치는 일반의약품의 의약외품 분류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원희목 의원은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허용하기 위한 약사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희목 국회의원은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한 정책 질의를 통해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원희목 의원은 의약품 약국외 판매는 국민건강을 위해 상당한 논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9월 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또 원희목 의원은 생약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중 인체에 경미한 영향을 미치는 일반의약품이 약국외의 장소로 나가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김기약·진통제 등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의원은 세계적으로 중추신경제 부작용이 한해 평균 15만명 보고되고 있으며, 이중 7,0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사례를 제시하고 국민 편의보다는 안전성 측면을 강조했다.

또 원희목 의원은 "일반의약품이 약국밖으로 나가게 되면 거대 자본에 의해 의약품 유통을 장악하게 되고 동네약국이 몰락하게 된다"며 진수희 장관에게 동네약국의 몰락이후를 생각해 볼 것을 주문하고 약사법 개정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