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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식품 매개성 질병으로 매년 42만명 사망”
UN이 정한 ‘세계 식품 안전성의 날’ 맞아 FDA 발표문
입력 : 2019-06-12 15:50:39
지난 6월 7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첫 ‘세계 식품 안전성의 날’(World Food Safety Day)이었다.

‘세계 식품 안전성의 날’은 하나의 글로벌 식품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데다 각국간 여행과 교류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의 어느 한곳에서 식품 매개성 질병이 발생할 경우 다른 어느 곳에서도 뒤이어 나타날 수 있기에 이른 현실에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식품 매개성 질병들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문제에 관한 한, “나홀로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날 FDA의 프랭크 야나스 식품정책 담당부국장은 첫 번째 ‘세계 식품 안전성의 날’을 맞아 “식품 안전성은 모두의 현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식품 안전성은 국가간 국경선을 넘나드는 이슈라는 점이 새삼 강조됐다.

식품 매개성 병원균들은 경계선이나 국경선을 인식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일은 너와 내가 따로일 수 없는 이슈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야나스 부국장은 각종 식품 매개성 질병들이 매년 세계 각국에서 42만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게다가 이 중 12만5,000여명은 5세 이하의 소아들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야나스 부국장은 “이 같은 수치는 단지 슬픈 통계가 아니라 공중보건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임을 일깨우는 기상나팔”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42만명이라면 지난 2010년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발발한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 수를 2배 가까이 상회하는 것인 데다 지난 2005년 멕시코만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 수를 무려 229배나 상회하는 수치라고 야나스 부국장은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국립질병관리센터(CDC)의 추정치를 보면 매년 3,000여명이 식품 매개성 질병들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는 형편이다.

FDA의 발표문은 이에 따라 식품 안전성을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이 소비자들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식품 또한 세계 각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발표문은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미국에 공급되어 소비자들이 매년 섭취하고 있는 식품의 15% 정도가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수입된 것이라며 신선한 채소의 32%, 신선한 과일의 55%, 수산물의 경우에는 최소한 94%가 수입품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추정통계치는 비단 미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엇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구촌에서 식품의 이동은 지속적으로 그 양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문에서 야나스 부국장은 “식품 매개성 질병의 위험성을 예방하고, 발견하고, 완화하기 위한 통합적인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은 연중 어느 하루에만 진행되어선 안 될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하루도 빠짐없이, 식품이 생산되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1년 365일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야나스 부국장은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론과 관련, 발표문은 각국이 단지 규정을 제정하거나 규제를 확립하는 데 그쳐선 안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농장과 식품제조시설, 각국에서 식품 안전성 문화의 확립을 촉진하고, 지지하고, 더욱 더 강화시켜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처럼 식품 안전성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가운데 전 세계가 직면해 있는 식품 매개성 질병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데 극적인(dramatic) 개선은 실현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발표문은 단언했다.

뒤이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야나스 부국장은 “한마디로 말해서 식품 안전성은 곧 행동이라는 이퀄(=) 관계가 성립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약업신문 이덕규 기자(abcd@yak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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