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연장되어 ‘뉴 노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활동성이 떨어지는 습관이 새로 생겨났을 뿐 아니라 식습관에도 상당한 변화가 수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통증, 변비 및 치질 등 건강상의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영국의 글로벌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산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시장조사기관 원폴(OnePoll)에 의뢰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7일까지 총 2,000명의 18세 이상 미국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후 지난달 29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조사결과를 보면 34%의 응답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가 시작된 이후로 건강에 유익하지 않고 지방을 다량 함유한 식품(unhealthy, fatty foods)을 이전보다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는 데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52%의 응답자들은 올들어 식사량이 늘어난 것과 자가격리로 인해 부엌이 한결 가까워진 라이프스타일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데 동의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설문조사 결과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5명당 4명 꼴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답한 가운데 이로 인해 행동에 변화가 수반되면서 통증, 변비 및 치질 등의 문제점들이 새로 발생했다고 토로했음이 눈에 띄었다.

같은 맥락에서 5명당 3명 꼴로 자가격리가 시작된 후 활동적이지 못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새롭게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응답해 고개를 가로젓게 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에 비해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1일 4시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18%는 올들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시작된 이후로는 이처럼 집에서 앉은 자세로 보내는 시간이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는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건강에 영향을 미쳐 ‘워라밸’이 와해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64%의 응답자들이 판데믹 기간 동안 일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토로했고, 69%는 올들어 통상적인 근무시간 이외에도 일하고 있을 경우가 늘어났다고 인정했을 정도.

이 때문일까? 60%의 피고용자들이 장시간의 재택근무로 인해 각종 통증이 크게 늘어났다고 답했으며, 3명당 1명에 가까운 비율로 통증과 불편함이 부쩍 증가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고의 재택근무 장소로는 침대, 사무용 의자 및 소파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바꿔 말하면 휴식을 취하던 장소가 근무지로 성격이 변화면서 통증과 고통이 늘어났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밖에 소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소비자들은 1일 5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이 같은 오락거리를 시청하기 위해 앉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락거리를 시청하기 위해 1일 평균적으로 보낸 시간은 전년도의 경우 3시간으로 집계됐었다. 이 중 지난해 소셜 미디어를 훑어보는 데 보내는 시간은 1일 2시간 15분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렇듯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52%의 응답자들이 요통으로 인한 통증을 부쩍 크게 느끼게 되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