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당 9명에 육박하는 비율로 차후 5년 동안 자연재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60%의 응답자들은 이처럼 자연재해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은 가운데 3분의 1은 지구의 자연순환(natural cycles)을, 6%는 불운(bad luck)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들어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80%를 상회해 59%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도출된 수치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플로리다주 남동부도시 포트 로더데일에 소재한 가운데 신용카드 빚, 학자금 대출 미상환, 세금체불, 신용회복 및 파산 등의 해결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비자 웹사이트 데트닷컴(www.Debt.com)은 29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공인회계사이자 데트닷컴을 총괄하고 있는 하워드 드보르킨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지출 부담을 가중시키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용카드 빚이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소비자들처럼 누구나 좌절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 더 많은 폭풍이 찾아올 것이므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대비하기 위한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드보르킨 대표는 언급했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5%의 응답자들이 과거 자연재해를 딛고 다시 일어설 때 신용카드에 크게 의존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드보르킨 대표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까운 장래에 자연재해에서 복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일이 빈도높게 등장하는 이슈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참고로 데트닷컴이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미국민들이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50~20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올해에는 68%의 응답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연재해 대비용으로 더 많은 비용지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음이 눈에 띄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50~100달러를, 4분의 1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100~200달러를, 나머지 34%의 응답자들은 200~500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

한편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해야 할 물품으로는 33%가 음용수(bottled water)를, 28%가 식료품을 꼽아 리스트상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건전지 16%, 발전기 13%, 가스 10%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